매일 샤워를 하고, 밥을 짓고, 세탁을 하지만 우리는 정작 사용하는 물이 어디서 오는지 깊이 생각해본 적이 많지 않습니다. 수돗물이 수도관에서 나오는 것은 알지만, 그 이전의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며 지구과학적 원리가 깊게 얽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물이 어떤 여정을 거쳐 가정에 도착하는지, 그리고 이 과정이 자연의 물순환(Water Cycle)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1. 물의 출발점: 하천, 댐, 지하수
우리나라 수돗물의 대부분은 댐·하천의 표류수를 원수로 사용합니다. 계곡에서 흘러온 빗물이 강을 만들고, 그 강의 일부가 취수장으로 들어와 정수 과정을 거쳐 우리가 사용하는 물이 됩니다.
또한 지역에 따라 지하수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지하수는 빗물이 땅속의 투수성 높은 모래·자갈층을 통과하면서 자연 정화된 물로, 농촌 지역이나 도서 지역에서 주로 이용됩니다.
2. 물순환이 만드는 '지구의 물 공급 시스템'
지구의 물은 돌고 돕니다. 이를 물순환이라고 하며 기후 시스템의 핵심 구성 요소입니다.
- 증발: 바다·강·호수의 물이 햇빛을 받아 수증기로 변함
- 응결: 차가운 공기에서 수증기가 구름이 됨
- 강수: 비·눈 형태로 지표로 떨어짐
- 지표 유출: 빗물이 강·호수로 흘러감
- 지하 침투: 일부는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 형성
우리가 사용하는 수돗물 역시 결국 이 자연 순환 시스템의 일부이며, 자연의 움직임 없이는 인류가 사용할 깨끗한 물을 얻기 어렵습니다.
3. 빗물은 바로 식수가 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빗물은 깨끗하다”고 생각하지만, 대기 중 미세먼지·황산화물·질소산화물과 결합해 산성비가 될 수 있고, 떨어지는 과정에서 각종 불순물을 함께 포함하기 때문에 그대로 식수로 쓰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정원 급수·조경·청소용 비상 용수로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많은 도시가 빗물 저장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4. 수돗물로 오기 전 ‘정수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우리가 마시는 물은 여러 단계를 거쳐 정수됩니다.
- 응집·침전 → 물속 입자를 뭉쳐 가라앉힘
- 여과 → 모래·활성탄으로 미세 물질 제거
- 소독 → 세균·바이러스 제거
이 과정을 통해 원수는 우리가 마실 수 있는 수준의 수돗물로 바뀝니다. 이러한 정수 과정은 도시마다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어 안전성이 매우 높습니다.
5. 우리가 사용하는 물은 ‘자연과 기술의 합작품’
결국 수돗물 한 컵에는 자연의 물순환, 수자원 관리 시스템, 정수 기술까지 수많은 요소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수도에서 나오는 물”이 아니라, 지구의 순환 시스템과 인간의 기술이 만들어낸 귀중한 자원입니다.
마무리하며
우리 일상 속 물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다음 2편에서는 수돗물이 만들어지는 상세한 정수 과정과 안전성을 더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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